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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짧은 후기 (스포)

비바리움, 새롭거나 기괴하거나_영화해석

by 허니3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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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움(Vivarium)
감독 | 로칸 피네건
출연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스포 있는 짧은 후기

비바리움 (vivarium) |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비바리움'의 뜻을 몰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영화.

내용은 쉽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힌트를 줘서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네요

'비바리움'의 첫 장면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괴기한 비주얼로 등장하는 아기새의 죽음.

1. ‘비바리움'에는 뻐꾸기 생육 방식이 그대로 묘사됩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게하죠
'비바리움'은 이런 자연의 법칙을 인간에 적용합니다.


다만, <비바리움>에선 뻐꾸기의 생육 방식과 다른 점은
대신 자식을 길러줄 대리부모에게
집과 생필품, 음식 등 모든 물품을 제공하고
인간이라는 현실판에 적용시켰다는 것이죠

이렇게 '둥지=집 / 뻐꾸기=부동산 중개인 / 새끼=아이'
(아이가 새처럼 우는것도 뻐꾸기를 연상시키죠)


2. 인간에 뻐꾸기 같은 종이 있다는 상상이 들어가죠
인간도 여러 '종(species)'이 있고, 뻐꾸기처럼
생육을 맡기는 인간이 있다는 상상이 곁들여 진겁니다

'마틴'이라는 사람과 기르는 아이가 '남자'라는 점에서
이 분류(종)의 사람들은 '남성(male)'만 있고,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모성애를 이용하는 거죠

잘 보면 남자는 밖에서 땅을 파고, 아이에 무관심하죠
그런데 여성은 아이를 돌보고, 기르려 합니다.
굉장히 고전적인 성별에 대한 사고방식이지만,
이런 종족은 이런 '편견 덕분에' 살아남았다고 볼 수 있네요

영화를 초반과 후반으로 나눈다면,
초반에 힌트를 많이 뿌리고, 인간의 입장에서 접근했고

후반에는 힌트를 수거하면서
기괴한 어느 인간의 양육방식에 대해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바리움>이 뻐꾸기의 양육방식을 모티브로 한
한 인간의 모습에서 본다면 새롭고 창의적인 영화네요

다만, 묘사 방식이 참 기괴합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을 이용한 스토리네요
그래서 잔인하다기 보단, 불편한 느낌이 강합니다.


평점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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