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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짧은 후기 (스포)38

2023 부산국제영화제 후기(더비스트, 더킬러, 히어, 독전2, 바튼아카데미, 이치코) [더 비스트] 부국제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굉장히 실험적인 영화이고,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오프닝부터 제정신이 아닌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이거 뭐지 싶고,, 중간중간 여러가지 메타포가 있어서 끝까지 봐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영화입니다. 3가지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인데, 끝나면 자꾸 생각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레아세이두 연기는 뒤쪽 시대로 갈수록 좋았고, 감독님 GV가 있어서 여러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었네요. 개봉하면, 또 볼 자신은 없어서 부국제에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4/5 [독전2] 독전2 솔직히 해당 회차에 딱히 볼 영화가 없었고 다른 영화 취소표도 못구해서, GV만 노리고 봤던 영화입니다. '독전2'는 1편 독전의 미드퀄 정도의 .. 2023. 10. 31.
더 길티, 과한 몰입을 강요하다_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길티(The Guilty) 감독 | 안톤 후쿠아 출연 | 제이크 질렌할, 에단호크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2018년 개봉한 덴마크 영화 '더 길티'의 리메이크입니다. 일단 굳이.. 리메이크해야 됐나 싶네요 감독이나 제작자 입장에선 좋은 영화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는 것이 안타까웠을 수는 있겠지만요 영화의 포인트는 두 가지로 잡을 수 있습니다. 1. 한정적인 공간과 정보로만 전개되는 스릴러 2. 나름의 반전 포인트 911 전화 교환원으로 근무하게 된 경찰관 '조' 그는 한 여자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납치를 당했다며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죠 이제 오로지 전화로만 여자를 구해야 하는 긴박한 스릴러가 전개됩니다 "1. 한정적인 공간과 정보" 는 굉장한 긴박감을 줍니다 일단,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로 압박을 주.. 2021. 10. 4.
비바리움, 새롭거나 기괴하거나_영화해석 비바리움(Vivarium) 감독 | 로칸 피네건 출연 | 이모겐 푸츠, 제시 아이젠버그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비바리움 (vivarium) |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물이나 식물을 가두어 사육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비바리움'의 뜻을 몰라도 쉽게 볼 수 있는 영화. 내용은 쉽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힌트를 줘서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네요 '비바리움'의 첫 장면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괴기한 비주얼로 등장하는 아기새의 죽음. 1. ‘비바리움'에는 뻐꾸기 생육 방식이 그대로 묘사됩니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게하죠 '비바리움'은 이런 자연의 법칙을 인간에 적용합니다. 다만, 에선 뻐꾸기의 생육 방식과 다른 점은 대신 자식을 길러줄 대리부모에게 집과 생필품, .. 2021. 9. 25.
파퍼씨네 펭귄들, real 펭귄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Mr. Popper's Penguins) 감독 | 마크 워터스 출연 | 짐 캐리, 칼라 구기노, 안첼라 랜즈 베리, 매들린 캐롤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짐 캐리 주연입니다. 느낌이 오죠? 유쾌한 가족 영화입니다. 갑작스레 아버지의 유물로 펭귄들을 받게 되고, 그 펭귄들로부터 교훈을 얻는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입니다. 펭귄은 단순히 거드는 조연인 줄 알았는데, 펭귄이 메인인 영화네요. 개인적으로 제목을 다시 매기라고 하면 '펭귄 뉴욕 상륙작전' 이라고 달고 싶네요 젠투 펭귄이라는 종을 다시 알게 해 주고 뉴욕의 풍경을 감상하는 영화정도..네요 가족의 중요성과 잊고 있던 가족과 추억을 꺼내 주고 소중하게 여기는 교훈을 주지만 펭귄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귀여운 애들.. 2021. 9. 15.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Those Who Wish Me Dead) 감독 | 테일러 쉐리던 출연 |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스 홀트, 핀 리틀, 에이단 길렌, 존 번탈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각본으로 유명한 테일러 쉐리던의 영화입니다 불과 죽음을 소재로 삼은 스릴러 영화이고, 기본적인 쫒기는 자와 쫓는 자의 대립 구조입니다. 왜 쫒는지, 왜 쫒기는지 그 이유를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 걸 보면 속에 감춰진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영화는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 추격 스릴러입니다. 추격의 방향과 도망의 방향은 일정하나 아들이 소방대원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갈림길에 접어듭니다. 인물 구조는 산불이 번지는 모습처럼 빠르게 구성됩니다. 과거에 얽매인 소방관, 죽음을 쫒는 킬러들, 그로부터 도망치는 인물이죠 그리.. 2021. 6. 14.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감독 | 이종필 출연 | 고아성, 이솜, 박혜수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실화)을 기반으로 합니다. 참고) url.kr/u5p1fk ,namuwiki 뉴스에 나온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면 일단 '심각'을 떠올리기 쉬운데 은 제목과 내용을 의도적으로 분리해서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의 페놀 유출 사건이 메인이지만, 80년대 말 90년대 회사원들의 모습을 잘 묘사합니다. 80년대 말 대기업이 인사에 토익점수를 활용하면서 영어점수에 목을 매는 시대가 열리게 되죠 또한, 상고 출신의 여성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나 아래로 책임을 떠넘기며 카메라가 돌아가는(Pan) 장면은 그 당시 수직적인 기업의.. 2021. 2. 14.
소울, 영화 후기 : 목적보다 중요한건? 소울 (Soul) 감독 | 피트 닥터 출연 | 제이미 폭스, 티나 제이, 다비드 딕스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번엔 어떤 철학적인 스토리를 들려줄지, 기대하면서 봤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연출이 훌륭합니다캐릭터는 디즈니 답게 하되 스토리와 영상은 픽사 답다고 해야 할까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에서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삶에서 목적을 쫒기보다, 과정을 느껴라!"이 주제에 맞게 연출 방식도 수미상관 구조입니다.다만 영화 시작과 끝에서의 감정은 다릅니다. 무엇보다 디즈니 픽사의 표현방식은 절정에 이른 듯합니다. 특히 색감과 음악적 요소는 어떻게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영혼이 지구로 가는 과정이나, 지구의 삶을 표현하는 방식,재즈 음악을 재밌게 쓰는 방식.. 2021. 1. 24.
런, 영화 후기 : 스릴러도 포장이 중요하다 런 (Run) 감독 | 아니쉬 차간티 출연 |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데뷔작 로 인상을 깊게 남긴 아니쉬 차간티의 영화입니다. 쫀쫀한 스릴러를 기대한 분들에게 맞춤인 영화입니다. 공포 장르는 아니지만,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로 연출이 훌륭합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외딴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일상을 보내는 주인공 클로이. 엄마의 정성 가득한 보살핌 속에 살던 어느 날, 우연히 알약통에 적힌 엄마의 이름을 보고 의심을 품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에게 하반신 장애라는 핸디캡을 부여하고, 한정된 인물과 공간에서 조여오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와 비슷하게 중요 사건을 꼭꼭 숨겨놓고 예쁘게 포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막상 메인 포인트를 쉽게 오픈 .. 2021. 1. 12.
차인표, 영화 후기 : 스스로 깨보려했으나.. 차인표 (What Happened to Mr. Cha?) 감독 | 김동규 출연 | 차인표, 조달환, 조상구 ○ 스포 '있'는 짧은 후기 배우 차인표 주연의 B급 코미디 영화입니다. 자처하고 있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B급입니다. 이미지와 명성을 중시하는 주인공의 자아탐구 스토리네요. 차인표라는 이름에 묻어있는 이미지를 벗고자 하는 노력형 영화입니다. 줄거리가 단순해서, 내용도 단조롭긴합니다. 등산을 하고 씻기 위해 학교 체육관 샤워실을 방문한 차인표. 샤워 중에 체육관이 무너지고 매몰되어 갇히게 됩니다. 그렇게 매니저의 차인표 구출기 + 자아성찰 타임이 시작됩니다. 꽤나 현실성이 높아서 배우와 매니저의 세계를 실제로 엿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조달환 배우의 매니저 연기는 왠지 경험에서 얻은 진짜 같네요.. 2021.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