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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짧은 후기 (스포)

2023 부산국제영화제 후기(더비스트, 더킬러, 히어, 독전2, 바튼아카데미, 이치코)

by 허니3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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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스트]

더 비스트

부국제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굉장히 실험적인 영화이고,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오프닝부터 제정신이 아닌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이거 뭐지 싶고,, 중간중간 여러가지 메타포가 있어서 끝까지 봐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런영화입니다. 3가지 시대를 관통하는 사랑과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인데, 끝나면 자꾸 생각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레아세이두 연기는 뒤쪽 시대로 갈수록 좋았고, 감독님 GV가 있어서 여러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었네요. 개봉하면, 또 볼 자신은 없어서 부국제에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4/5


[독전2]

독전2

독전2 솔직히 해당 회차에 딱히 볼 영화가 없었고 다른 영화 취소표도 못구해서, GV만 노리고 봤던 영화입니다. '독전2'는 1편 독전의 미드퀄 정도의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독전 1편을 보신 분들은 결말까지의 과정을 한번 더 봐야하는 점이 있지만, 숨겨있던 여러가지 내용이 담겨있어 흥미롭긴합니다. 다만 이걸 미드퀄 까지 만들었어야 했나 싶은.. 느낌은 들었네요. 한효주 배우가 새로 등장하고, 이선생의 비밀과 생각치못한 까메오의 등장도 있어서 나름 입체적인 캐릭터 구성을 가지고 있긴합니다. 넷플릭스에서 11월 17일 공개되니 킬링타임 영화로 보심이 좋을 것 같네요.

2/5


[더 킬러]

더킬러

데이빗 핀처의 신작 영화입니다. 일단 부국제에서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합니다. 사운드가 미쳤습니다. (다행히 넷플릭스 공개전에 극장 개봉합니다) 핀처가 음향을 이렇게나 잘 쓰는 감독인줄 처음 알았네요. 일단 마이클 패스팬더가 킬러역으로 나오고, 모든 장면에 거의 95%이상 등장합니다. 그래서인지 보는내내 고독한 그 킬러 대한 깊은 탐구를 할 수 있습니다. 숨쉴수 틈도 안주는 절제력 강한 한 명의 주인공만으로도 관객들을 이끌어 가는 연출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11월 10일 공개지만, 제대로 보실 분들은 영화관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5

 

[히어]

히어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 시작 전 감독님 인사말 영상이 나왔는데, 작은 생물에도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이 영화의 감상법을 알려줬습니다. 그게 영화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됐었네요.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 남자의 일상 속 교감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점에선 영화의 후반부는 너무 좋았습니다. 이끼를 연구하는 슈시우와 만나고 숲속에서 함께 거니는 장면은 그야말로 교감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있었고 진짜 숲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침 영화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힐링타임 제대로 즐겼네요. 카메라가 하나의 장면에 하나의 앵글로만 구성되어있어서 좀 지루하고, 정적이라 늘어지는 감이 있긴하지만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3/5


[이치코]

이치코
생각보다 단순한 스토리라는 건 예상하고 봤지만, 생각보다 더 단순했던 영화였습니다. 스토리는 그렇고, 이 영화의 장점은 이치코라는 인물을 제 3자의 시선에서만 그렸다는 점입니다. 연극이 원작이라고 했는데, 독백 같은 여러 연출이 들어가서 연극에서 풀어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면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인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올랐는데, 이 부분은 저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국제 영화 소개란에 가족/아동, 인권 키워드가 있어서 궁금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그 키워드가 더 크게 보였습니다. 스토리상의 매력보단 배우의 연기나 연출 기법이 더 매력적인 영화였네요. 
3.5/5

[바튼 아카데미]

바튼아카데미

기대했던 영화는 아니었는데, 관객들 반응이 제일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연출이 올드한 면이 있는데,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이 배경인데, 미국이 잘 쓰는 그.. 가족의 따뜻한 분위기가 잘 녹아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인지 모르고 봤는데 생각보다 억지 웃음은 별로 없고, 상황에서 나오는 재밌는 장면들이 많아서 부담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한국에 수입된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면 어느정도 흥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영화였네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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