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긴 후기

역대급 지진해일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본성, <더 임파서블>

by 허니3 2020. 9. 21.
반응형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왓츠, 톰 홀랜드
러닝타임: 113분 | 12세

 

인류 최악의 재앙 중 하나로 꼽히는 동남아 쓰나미(지진해일)를 기억하시나요?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지진해일이 발생했습니다. 지구의 자전 주기도 줄여버린 이 지진해일 때문에 30만 명이 사망했고, 5만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만약 그 가운데 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처참한 그 현실을 담은 영화 <더 임파서블>은 재난영화이면서 가족영화이고, 인간에 대한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태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헨리 가족에게 지진해일이 덮치고, 거대한 파도 속에 가족들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초반에 10분 정도의 지진해일이 발생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동시에 매우 처참하죠. 엄마 역을 맡은 나오미 왓츠는 시나리오를 읽다가 눈물을 흘릴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하죠. 

 

<더 임파서블>은 재난영화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대중적인 헐리우드 영화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CG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 수조를 지어 재난의 현장감을 살렸고, 실제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직접 지진해일을 겪은 현지인들까지 캐스팅했다고 하니, 현실감이 없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영화를 보다보면, 재난이 화면을 뚫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재난 영화는 사람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 없죠. 부부로 나오는 이완 맥그리거와 나오미 왓츠의 연기는 말 그대로 절절합니다. 거기에 톰 홀랜드의 헌신적인 연기는 감동을 더해줍니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점은 영화의 모든 내용이 실화라는 것입니다. 실존 인물인 알바레즈 벨론 가족은 처음엔 자신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옮겨지는걸 좋아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제작진들의 끝없는 설득 끝에, 인간다움을 영화에 담겠다는 약속과 상업적으로 이야기를 소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며 영화화를 동의했다고 합니다.

 

최대 장점은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현실감과 억지스러움이 하나도 없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재난 영화에서 진실성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더 임파서블>은 인간 본성의 진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왓챠 (Watcha) 있다? 없다? 넷플릭스 (Netflix) 있다? 없다?
O X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