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트 오브 더 씨 (In the Heart of the Sea, 2015)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킬리언 머피, 벤 위쇼, 샬롯 라일리, 브렌단 글리슨, 벤자민 워커 | 121분 | 12세 관람가
○ 〈하트 오브 더 씨〉 초간단 리뷰
고래 기름을 사용하던 19세기, 사람들은 기름을 얻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그리고 모카딕(Mocha Dick)이라는 흰 고래가 미국 포경선 에식스 호를 침몰시킨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집필한 소설이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소설 '모비딕'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고, 영화는 하먼 멜빌이 에식스호의 생존자인 니커슨의 이야기를 들으며 줄거리를 요약하는 장면에으로 시작한다.
바다에서 흰 고래와의 사투를 다루는 영화인만큼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다. 모든 장면을 세트에서 촬영했겠지만, 바다의 생생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IMAX로 개봉한것 같으나, 흥행은 실패했다.)
포경선을 타고 항해하는 선원들의 모습과 다소 끔찍하지만, 포경(고래를 포획하는) 장면은 실감이 난다. 또한, 소설 '모비딕'에서 느껴지는 바다 괴물의 크기 만큼의 흰 고래를 등장시키지 않고 현실적인 크기의 흰 고래를 등장시켜 사실감을 높혔다. 다만, 고래와의 엄청난 전투씬은 기대안하는게 맘이 편하다.
큰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사투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나약함과 강인함을 표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바다 지배하려는 인간이 결국에는 자연에 굴복당한 후의 처절함. 흰 고래에게 배를 잃고 난 후의 90일간 표류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그리고 동료를 희생시켜 가면서 목숨을 부지하는 대단한 생존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고래에게 배가 난파 됐다는 사실을 감추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돈이 되면 무엇이든지 하고자하는 자본주의 속 인간의 잔인한 모습도 보여진다. 영화의 마지막에 "땅에서 기름이 난다"라는 대사를 들으며 아, 이제 더이상 끔찍한 고래잡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과 결국 인간은 자연속에 귀속되어있는 미약한 존재라는 씁쓸한 결말을 얻게 된다.
“바다를 지배하려고 했던 인간은 그 속에 티끌 같은 존재였을 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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