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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미정이라는 제목으로 떠돌던 영화. 〈더 길티〉라는 영화로 돌아왔다. '정의의 최대의 적은 감정'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다. 순수하게 소리와 긴급센터 상담 경찰 아스게르의 표정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팝콘 먹을 시간조차 없다. 처음 잠깐 주인공 아스게르의 몇몇 상담신을 보여주며, 그를 간단히 설명한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한 여자의 통화로 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소리로 모든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외국영화에서 익숙한 소리를 넣어 장면들을 쉽게 떠올리게 한다. 덕분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1시간 30분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에 부담없이 빠져들 수 있다. 비슷한 영화로 〈폰부스〉가 떠올랐는데, 한 장소에서 한 명의 인물을 조명하며 벌어진다는 점에서 굉장히 닮았다. 이런 저예산 영화는 탄탄한 각본과 연기력이 중요한데, 한국에선 〈더 테러 라이브〉가 비슷한 사례 같다. 또, 이런 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게 반전인데, 어떤 반전을 품고 있을 지 추리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덴마크 영화라서 다소 생소한 언어와 생소한 지명들이 나오는데, 그 점도 나름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요소인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아는 지명이면 몰입이 덜 될 수가 있으니..) 영화관에 걸려있을 때 꼭 봐라!! 라고 추천하진 않겠지만, 어차피 볼거라면 소리 빵빵한 곳에서 보길.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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