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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괴이해서 잘 안보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함). 솔직히 포스터엔 브루스 윌리스를 앞세워 놓고 제목은 ‘12마리 원숭이’ 라니...뜬금없다. 뭐 제목은 이래도 영화가 좋기에, 이정도 포스터는 참아 보자.
아무튼 12몽키즈 라는 제목은 영화를 다보고나면 낚시라는 것을 알게된다. 영화는 내내 정신병자를 등장시키고 종말론을 말하고 있다. 영화 안에 이 말을 아무도 믿지 않다가 정신과 의사가 브루스윌리스가 미래에서 왔다는 증거를 찾게되면서 같이 동조한다. 사실 이 영화의 의도는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것인데, 그래서 인지 중간중간 떡밥을 던지고 있다. (주인공의 망상인지꿈인지 헷갈리게 하는 부분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개봉한지 한참이 지나, 12몽키즈는 그 매력을 인정 받았다. 돌고 도는 인생과 타임워프, 종말론의 적절한 배합이 매력인 이 영화는 마지막 공항신으로 가는동안 어디서 많이 봤거나 들었던 그림들이 반복되는데, 아마도 다른 타임워프 영화들이 이 영화를 따라 했기 때문에 그런것 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이 영화는 꽤나 괜찮은 SF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눈이 높아져버린 이 시대의 관객들에겐 먹히지 않을 영화인 것도 틀림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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