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짧은 후기 (스포)38 [토이스토리4] Toy Story 4, 2019 반갑다, 우디 & 버즈! 3편의 마무리를 다시 이어가는 4편. 윱갓어~~프렌딘미~♬ 로 시작하는 오에스티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감동이 시작되는 영화. 사실 편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어서 더 이상 영화를 이어나가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디즈니 픽사! 이번에도 훌륭한 스토리와 마무리로 돌아왔다. 1편에 등장했던, 보핍을 9년전 이야기부터 끌어내서 시작한 스토리.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우디의 광팬이기에, 더 짠하고 감동이었다. 3편까지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만, 이번에도 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영화의 신선도를 더했다. 특히 쓰레기로 만들어진 장난감 포키와 떠도는 장난감과 사은품으로 전락한 인형들..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장난감들의 비참한 모습들을 잘 그려내서 현실적.. 2019. 6. 23.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쩌는 현실적인 재난 영화! 그 이전에.. 캐릭터를 제대로 활용할줄 아는 영화! 1시간 46분의 시간동안 배우의 명성이 관계없이 제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함. 그게 소모적이든, 지속적이든 배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덕분에 '현실적'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냈고, 그 타이틀이 컨테이젼의 최대 장점이다. 주목해야할 캐릭터는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와 크럼위드(주드 로). 치버 박사는 재난 상황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의 양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사회적 책임과 개인적 책임 두가지를 잡아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개인을 위해 보안정보를 흘리거나 지위의 혜택을 이용해 개인 이득을 취하는 자이다. 크럼위드는 블로그 기자인데, 반정부 성향의 사회를 흔드는 이른바 예언자 역을 맡고 있다. 역시나 .. 2019. 6. 16. 퍼스트 리폼드(first reformed, 2019)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가 폴 슈레이더의 연출작. 포스터 첫 느낌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인 것 같았고, 줄거리를 보고 나니 정적인 종교영화 인것 같았다. 물론 이 생각은 틀렸다. 양쪽 다 아니다. 〈퍼스트 리폼드〉는 겉으로 훑고 지나갈 영화가 아니다. 에단호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잘 어울리지 않을거란 생각은 했다.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에단호크의 연기가 일품이다. 환경문제를 시작으로 주고 받는 초반의 대화는 이 영화의 주제다. '환경파괴' 라는 키워드가 주제라는 얘기가 아니다. 환경문제는 표면적인 출발점이다. 실질적으로는 톨러 목사의 내면의 시작점을 봐야한다. 그러나 그 시작점은 영화에서 찾기 어렵다. 표면적으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과 이성이 대결하.. 2019. 4. 21. 미성년(Another Child, 2019) 감독 김윤석의 데뷔작! (당신이 아는 그 배우 김윤석이 맞다) 꽤나 평이 좋게 나왔고, 그동안 김윤석은 연출에 관심이 많다는 썰도 돌았어서 궁금증에 보게 되었다.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유추 할 수 없었으나, 영화 초반부터 불륜이라는 소재를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이 영화의 성격 또한 가감없이 드러냈다. 컨셉은 솔직함. 그리고 대범함. 〈미성년〉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 솔직하다. (정직하다는 의미라기 보단 자기 표현에 솔직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좀 과하다 싶을 때도 있지만, 이게 이 영화의 매력이다. 미성년(未成年)의 미성년자라는 뜻은 '대한민국 민법상으로는 만 19세에 달하지 않은 자를 말한다' 고 한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는 미성년이라는 건 성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미성숙함의 '미'에 초점이.. 2019. 4. 18. 더 길티(The Guilty, 2019) 개봉미정이라는 제목으로 떠돌던 영화. 〈더 길티〉라는 영화로 돌아왔다. '정의의 최대의 적은 감정'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다. 순수하게 소리와 긴급센터 상담 경찰 아스게르의 표정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팝콘 먹을 시간조차 없다. 처음 잠깐 주인공 아스게르의 몇몇 상담신을 보여주며, 그를 간단히 설명한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한 여자의 통화로 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소리로 모든 장면을 상상하게 만든다. 흔히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외국영화에서 익숙한 소리를 넣어 장면들을 쉽게 떠올리게 한다. 덕분에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다. 1시간 30분정도의 짧은 러닝타임에 부담없이 빠져들 수 있다. 비슷한 영화로 〈폰부스〉가 떠올랐는데, 한 장소에서 한 명의 인물을 조명하며 벌어진다는 점에서 굉장히 닮.. 2019. 4. 1. 127시간(127 Hours, 2010) 한 마디로 정리하면 '스타일리쉬한 감동 실화'? 스타일리쉬(stylish)한 음악과 편집 기법으로 끌고가는 이 영화는 9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과 단순한 플롯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 인물인 아론 랠스턴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한 개인이 겪은 조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감동 실화라는 컨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극복' 과 '긍정'이라는 단어를 강하게 심어주었다. 그치만 최고의 매력은 플롯이 아닌, 편집과 연출이다. 허투루 쓰지 않은 장면들과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게 만드는 화면와 사운드가 일품이다. 솔직히 말해서 바위에 팔이 낀채 127시간을 버티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무슨 감동을 줄 수 있겠느냐만, 그걸 영상과 사운드가 거들면서 관객을 빨아 들인다. (봐야 안다) 인간의 위대함과 나약함을 .. 2019. 3. 30.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THE FAVOURITE, 2019)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팬이 되기로 결심했다. 분명 〈더 페이버릿〉은 이전의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들과는 다르다. (좀 더 대중적이라고 할까) 킬링디어, 랍스터는 다소 괴이한 면이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사극에, 보통 인간의 기본 욕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 일 것 같다.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여왕 앤을 차지하기 위한 두 여자의 기싸움은 흥미롭다. 흔히들 싸움 구경이 제일 재밌다고들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 재미를 맘껏 느낄 수 있다. 싸움을 할 때 인물들의 깊은 심리를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대사나 표정에서 인물들의 의도를 대놓고 보여준다. 또, 대놓고 구경하라고 궁궐 안 곳곳에 CCTV를 배치해놓은 것 처럼 곳곳에서 관찰한다.레이첼 와이즈와 엠마스톤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2019. 3. 14. 12몽키즈(12monkeys,1999) 제목이 괴이해서 잘 안보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함). 솔직히 포스터엔 브루스 윌리스를 앞세워 놓고 제목은 ‘12마리 원숭이’ 라니...뜬금없다. 뭐 제목은 이래도 영화가 좋기에, 이정도 포스터는 참아 보자. 아무튼 12몽키즈 라는 제목은 영화를 다보고나면 낚시라는 것을 알게된다. 영화는 내내 정신병자를 등장시키고 종말론을 말하고 있다. 영화 안에 이 말을 아무도 믿지 않다가 정신과 의사가 브루스윌리스가 미래에서 왔다는 증거를 찾게되면서 같이 동조한다. 사실 이 영화의 의도는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것인데, 그래서 인지 중간중간 떡밥을 던지고 있다. (주인공의 망상인지꿈인지 헷갈리게 하는 부분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개봉한지 한참이 지나, 12몽키즈는.. 2019. 2. 24. 가버나움(Capernaum, 2019)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대작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가버나움이라는 생소한 제목이 와닿지 않았지만, 많이 들어본 단어 같기도 했다. 제목과 느낌만으로도 생소한 이 영화는 다소 생소한 환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버나움은 난민들의 이야기이다. 살곳이 있지만 살 수 없는 환경과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다.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난 행복하구나’ 였다. 먼 곳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다. 극중 대사에 ‘당신이었으면 자살했을거다, 살수 없는 환경에서 살았다’ 는 말이 와닿았다.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좌절하고 일어날 수 없었을거다. 그럼에도 주인공 자인은 꿋꿋하게 살아간다. 자기 여동생을 지키려는 열정도 남아있다. .. 2019. 1. 27. 이전 1 2 3 4 5 다음